빅데이터로 본 대구의 코로나 1년
- 대구여성가족재단, 「 대구의 코로나 19 기억법 」 수기집 빅데이터 분석 실시
❏ 대구여성가족재단 ( 대표 정일선 ) 은 코로나 19 확진자 발생 1 년을 맞아 「 대구의 코로나 19 기억법 」 수기공모전 수상작품을 대상으로 빅데이터 분석을 수행해 2020 년 대구의 코로나 19 감염 확산시기 시민들의 일상경험과 감정을 끌어내었다 . 「 대구의 코로나 19 기억법 」 수상작품은 2020 년 6 월부터 진행되어 코로나 19 감염병 대확산으로 긴박했던 2 월부터 5 월까지 대구의 경험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.
분석 대상이 된 수상작품은 117 개로 , 총 31,377 개의 단어를 빅데이터 분석했다 . 초등학생부터 40 대 이상의 연령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한 수상작품을 분석하여 대구의 코로나 19 발생 초기의 흐름과 배경에 내재된 정보를 도출하였다 .
❏ 이 데이터는 영남대학교 박한우 교수 연구팀과 함께 분석하였다 .
가족 중심으로 생활반경 축소
❏ 분석 결과를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, ‘ 가족 ’, ‘ 집 ’, ‘ 시간 ’ 이라는 단어가 매우 높은 빈도로 나타나 코로나 19 로 인한 생활 반경의 축소와 가족 중심의 활동이 중요해졌음을 보여주고 있다 . 이것은 언어의 의미적 응집도와 연결구조 분석에서도 나타나 ‘ 가족 ’ 이 ‘ 코로나 ’, ‘ 어머니 ’, ‘ 위해 ’, ‘ 생활 ’ 등의 단어와 가장 진하게 연결되어 ‘ 가족 ’ 이 해당 단어와 함께 쓰인 빈도가 높음을 보여주고 있다 .
대구시민이 느낀 코로나 19 : ‘ 사태 ’, ‘ 공포영화 ’
❏ 특히 주목할 만한 단어로는 ‘ 코로나 - 사태 ’, ‘ 공포 - 영화 ’ 가 있었고 , 이는 대구의 코로나 19 범유행시기에 시민들이 느끼는 감정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. 또 ‘ 코로나 - 신천지 ’ 와 ‘ 거리 - 두기 ’ 단어쌍도 높은 비율로 나타나 코로나와 관련해 대구에서 가장 큰 이슈가 되었던 신천지가 직접적으로 언급되고 있으며 , 코로나 19 발생 초기 특히 거리두기가 자주 언급되어 시민들이 이를 새로운 사회현상으로 중요하게 받아들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.
❏ 어린이 그룹에서는 ‘ 할머니 ’, ‘ 영웅 ’ 의 단어가 사용되어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하는 의료진에 대한 내용과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조부모를 볼 수 없는 현실이 나타나기도 했다 .
성별에 따른 코로나 19 기억법 : 현상에 주목하는 男 , 아이 언급하는 女
❏ 성별에 따른 차이를 살펴보면 , 남성은 ‘ 코로나 - 검사 ’,‘ 격리 - 생활 ’, ‘ 온라인 - 수업 ’, ‘ 거리 - 두기 ’ 등의 단어가 자주 사용되어 코로나 발생으로 인한 현상에 주목한 반면 여성은 ‘ 베란다 - 텃밭 ’, ‘ 우리 - 가족 ’, ‘ 우리 - 집 ’, ‘ 확진자 - 발생 ’ 등의 단어를 자주 사용해 확진자 발생 확산에 따른 두려움과 이를 이겨내고자 집안 생활 등을 세세하게 묘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.
❏ 두드러진 차이로는 여성과 남성 모두 ‘ 가족 ’, ‘ 어머니 ’, ‘ 아버지 ’ 등 가족에 대한 언급이 비슷하게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여성들의 작품에서만 ‘ 아이 ’ 에 대한 언급이 주요하게 나타났다 . 이는 코로나 19 로 인해 발생한 자녀 돌봄이 여성의 생활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.
❏ 대구여성가족재단 정일선 대표는 “ 「 대구의 코로나 19 기억법 」 수기공모전 수상작품의 빅데이터 분석 작업을 통해서 코로나 19 발생 초기에 여성과 가족 주변에서 일어난 일들을 서술형 텍스트가 아닌 계량적 데이터로 아카이빙 하고자 시도했으며 , 이를 토대로 유사한 사회적 재난이 발생할 시 위험전달과 위기대응커뮤니케이션에 대해 시사점을 제공할 수 있다 ” 고 말했다 . |